【서울=뉴시스】민기홍 기자 = 직장인 김 씨(37세)는 출퇴근 수단으로 계속 자가용을 이용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왕복 4시간가량이 소요돼 그동안 어쩔 수 없이 자가용을 이용해왔으나, 7월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된다는 소식에 자동차 유지비가 더욱 부담됐다.

자동차보험료 자율화와 지난해 차량 사고율 증가에 인해 다이렉트 보험사를 비롯한 다수 보험사가 보험료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7월 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1% 인상할 계획이며, 이번 결정에 따라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사를 제외한 하위사 대부분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이미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 업체로는 더케이손보(3.4%), 현대하이카다이렉트(2.8%), 한화손보∙악사다이렉트(1.6%)가 있다.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동차보험료 절약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적지 않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먼저 자동차보험료는 분할납부를 하기보다는 신용카드 무이자할부로 일시 수납을 하는 방법이 보험료를 아끼는 방법이다.

분할납부 시 보통 1년 보험료의 0.5~1.5% 정도 되는 비용이 추가되는데, 자동차보험료는 첫 회분이 1년 보험료의 70%가량을 차지하므로 추가 금액이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 종류의 안전장치를 장착하는 것도 보험료를 낮추는 방법이다. 에어백의 경우, 운전석에만 설치하면 10%를, 조수석까지 설치하면 20%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ABS는 모든 담보의 1~3%, GPS나 블랙박스, 이모빌라이저 및 모젠의 경우에는 약 5%까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한 사람이 개인용 자동차와 영업용 소형화물차 및 대형화물차 등 2대 이상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라면, 자동차보험을 각각 들기보다는 동일증권으로 가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동차보험을 하나로 통합하게 되면, 가장 낮은 할증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동차보험료비교견적 사이트 에이티에셋(www.direct25.com) 신혜영 대표는 “비슷한 연령대에 동일한 차량을 소유하더라도 자동차보험료 적용이 다르다”면서 “몇 가지 정보만 알아도 자동차보험료를 적지 않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 대표는 자동차보험료비교견적 사이트를 활용하면 더 손쉽게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보험료비교견적 사이트는 개개인의 가입조건을 입력하면 보험사별로 보장내용과 비용을 실시간으로 계산해줘 간편하게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 대표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비교견적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최대 35%까지 보험료 절감 효과가 있어 앞으로도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